한국계 율리 김, 첫 고국 나들이
페이지 정보
뿌쉬낀하우스 작성일13-10-23 10:54 조회1,986회 댓글0건본문
한국계 율리 김, 첫 고국 나들이
"잊어버려, 걱정일랑/노래해-모든 것이 지나가게/노래만 해!…"(율리 김의 '오이, 얼마나 좋아!'중)
프랑스에 샹송, 이탈리아에 칸초네가 있다면 러시아엔 바르드 음악이 있다. 자신의 시에 곡을 붙이고 통기타로 노래를 부르며 옛 소련의 억압에 저항하던 예술가들의 노래였다. 탄압을 피하기 위해 노래는 문서화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구전돼 왔다.
프랑스에 샹송, 이탈리아에 칸초네가 있다면 러시아엔 바르드 음악이 있다. 자신의 시에 곡을 붙이고 통기타로 노래를 부르며 옛 소련의 억압에 저항하던 예술가들의 노래였다. 탄압을 피하기 위해 노래는 문서화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구전돼 왔다.
쟁쟁한 바르드 가수로는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주연한 영화 '백야'의 주제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블라지미르 비소츠키가 있다. 같은 수준으로 꼽히는 가수가 한국계 율리 김(69.사진)이다.
그가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를 찾는다. 러시아 전문센터 뿌쉬낀하우스는 주한러시아대사관 등의 후원을 받아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29일)와 건국대 새천년홀(30일)에서 그의 시와 노래가 있는 콘서트 '율리 김, 자유를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그가 두 살 때인 1938년 아버지 김철산은 '민중의 적'이라는 죄명으로 총살됐다. 러시아인인 어머니 역시 한국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8년간 유배를 당했다. 아버지가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대학시절 알게 된 율리 김은 체제에 항거하기 위해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며 인권운동에 나섰다.
그가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를 찾는다. 러시아 전문센터 뿌쉬낀하우스는 주한러시아대사관 등의 후원을 받아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29일)와 건국대 새천년홀(30일)에서 그의 시와 노래가 있는 콘서트 '율리 김, 자유를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그가 두 살 때인 1938년 아버지 김철산은 '민중의 적'이라는 죄명으로 총살됐다. 러시아인인 어머니 역시 한국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8년간 유배를 당했다. 아버지가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대학시절 알게 된 율리 김은 체제에 항거하기 위해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며 인권운동에 나섰다.
중앙일보 2005-09-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